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재개한다는 소식에 급락세를 보이던 위안화 가치가 잠시 안정을 되찾았다.
16일 오후 3시29분(현지시간) 현재 중국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6.9058을 기록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터키 리라화 급락 사태, 중국 경제지표 악화 등이 맞물리면서 전날 밤 위안/달러 환율은 6.9348까지 치솟아 작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환율 상승은 위안화 가치가 그만큼 떨어졌음을 뜻한다.
간밤 홍콩 역외시장에서도 위안/달러 환율이 6.9587까지 올라 중국 당국이 정책 마지노선으로 여기는 7선에 바짝 근접했다. 다만 역내시장과 마찬가지로 미중 무역전쟁 해소 기대감에 같은 시각 역외 위안/달러 환율은 6.8950으로 내려왔다.
이날 오전 인민은행은 달러 당 위안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13% 오른 6.8946에 고시했다. 이로써 위안/달러 기준환율은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급격한 위안화 가치 하락을 원치 않는 중국 외환 당국이 외환 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홍콩 금융관리국(HKMA)은 홍콩달러의 가치가 급락해 자국의 고정환율제가 위협받자 이주 들어 168억 홍콩달러(약 2조4000억원)을 투입, 홍콩 달러를 사들이기도 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