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개방 공공데이터의 활용성을 높이려면 오픈API 제공이 뒷받침돼야 한다.
오픈API(Open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는 개방된 데이터를 이용해 응용프로그램이나 새로운 서비스를 손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공개한 API를 말한다. 개발자 입장에서 오픈API서비스는 공공데이터의 활용 가능성을 판단하는 기준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오픈API 제공 사례가 구글맵이다. 개발자들은 오픈API 제공 구글맵을 기반으로 새로운 서비스 개발을 시도하고, 이를 상용화한다.
전국 17개 광역지자체가 개방한 1만7700여개 공공데이터(데이터셋 기준)를 분석한 결과, 오픈API 제공 데이터는 8320개로 전체 대비 약 47%로 나타났다. 공공데이터 둘 중 하나는 오픈API를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지자체별 적용 편차가 심각하다는 점이다.
서울과 경기, 강원 3개 지자체가 개방 데이터의 90% 이상에 오픈API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면 나머지 지자체는 10% 안팎에 그쳤다.
국가 공공데이터포털이 제공하는 자치행정기관 공공데이터의 오픈API 적용도 1045개에 불과했다. 중앙과 지역 간에 대부분의 공공데이터를 연동하는 것과 달리 오픈API서비스 연동은 원활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봉희 부산대 컴공과 교수는 “개방 공공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이나 개인의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 데이터 활용 확산을 유도하려면 개방 데이터 전반에 오픈API서비스를 적용해 제공해야 한다”면서 “동시에 오픈API 제공 및 활용 신청 등 데이터 응용 접근성도 높여야 할 것”이라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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