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하반기 기대작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을 앞세워 인도 시장 1위 지키기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22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인근 구르가온의 하얏트리젠시 호텔에서 갤럭시노트9 출시행사를 개최했다.
갤럭시노트9은 블루투스 지원 S펜 등 삼성전자가 '역대 최강 성능'이라고 자랑하는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이다.
지난 9일 미국 뉴욕에서 첫 선을 보였다.
샤오미 등 중국 휴대전화 브랜드와 인도 시장에서 격전을 펼치는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 출시를 계기로 현지 선두 수성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이 직접 참석할 정도로 인도 시장 공략에 힘을 실었다. 고 사장이 중국 외 지역의 스마트폰 출시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 사장은 "인도의 삼성 임직원 7만명을 대표해 갤럭시노트9 출시를 알리게 돼 기쁘다"라며 "삼성전자는 1995년 진출 후 인도와 함께 성장했고 이제 인도에서 가장 신뢰받는 모바일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인도 소비자들이 기술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인도 시장 출시일도 과거보다 앞당기며 공을 들였다. 작년 갤럭시S8, 갤럭시노트8의 인도 출시일은 글로벌 출시일보다 1∼2주 느렸다. 올해 상반기 갤럭시S9부터 글로벌 출시 일정에 맞췄다. 갤럭시노트9의 현지 출시일은 다른 주요국 출시일과 동일한 24일로 정했다.
판매가격은 128G모델과 512G모델 각각 6만7천900루피(약 108만7천원)와 8만4천900루피(약 136만원)다. 한국 출고가 109만4500원, 135만3000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인도 휴대전화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던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6년만에 처음으로 샤오미에 밀려 2위로 내려갔다.
올해 1분기에도 1위를 되찾지 못했지만 2분기에는 다시 치고 올라왔다. 샤오미와 박빙의 점유율 차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마다 1∼2위 조사 결과는 다르다.
삼성전자는 1위 수성을 위해 인도에서 갤럭시A8플러스, 갤럭시J6, 갤럭시J8, 갤럭시 J4 등 중저가폰 물량 공세에 나서고 있다.
다만 프리미엄 휴대전화 시장에서는 최근 중국 브랜드 원플러스에 밀려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2분기 인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원플러스는 점유율 40.5%로 1위를 차지했다. 1분기 1위를 차지한 삼성의 점유율은 34.4%로 작년 54.3%보다 20%포인트가량 감소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