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E(대표 조윤서)는 '홍채인증 알고리즘' 기반으로 키오스크, 비대면인증 등 생체인증 제품을 개발·서비스한다. 3E는 기존 기술을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 형태로 받아 응용하는 것이 아닌 원천 알고리즘을 자체 개발했다.
3E 기술은 시장에 공개된 홍채영역 추출방식부터 다르다. 기존 홍채패턴 추출 알고리즘은 홍채를 여러 개 고리로 구분하거나 32개 섹터로 구분해 정보를 획득한다. 방법은 홍채 면적이 40% 이상 가려지면 오인식이 발생하거나 일부 섹터로만 인식을 시도하기 때문에 정확성이 떨어진다. 3E 기술은 수백개 섹터로 구분해 정확도와 분별력이 뛰어나다.
생체인증의 중요한 위·변조 방지기능도 자체 개발해 홍채인증 알고리즘이 뛰어나다. 복제가 불가능하다고 알려진 홍채인식 기술은 2005년 타인 홍채 사진을 이용해 인증에 성공해 충격을 안겼다. 2017년에는 프린트한 홍채 사진을 이용해 A사 스마트폰 해킹에 성공하기도 했다.
3E는 정적 상태가 아닌 동적 상태 확인으로 복제를 막는다. 조명 밝기 조절과 '동공변화(pupil variation)'기술로 생체 반응이 확인된 눈만 인증에 통과한다.
기존 홍채인식 기업은 하드웨어 중심 완제품 생산에 주력했다. 하지만 가격과 제품 완성도에서 앞서기 힘들어 경쟁이 어려웠다. 3E는 소프트웨어(SW) 알고리즘 특허 5건을 출원하고 제조기업에 맞춤형 알고리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생체인증 시장 성장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크다. 시장조사업체 트랙티카에 따르면 세계 생체인식 시장은 2015년 20억달러에서 2024년 149억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홍채인식 분야 성장이 가파르다.
3E는 키오스크, 바이오인식전문기업, 물리보안기업과 협업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한다. 국내 대부분 종합병원에 키오스크 시스템을 납품하는 F사와 계약을 앞뒀다. 하반기 전국 94개 병원 키오스크 5000여대에 3E홍채인증이 탑재 된다.
영상분석 전문인력, 하드웨어(HW) 펌웨어 개발인력 등 인원 채용도 진행한다. 올해 상반기에는 중국 SW 알고리즘 전문기업 홍다그룹과 협약을 맺고 해외시장에도 진출한다. 홍다가 생산하는 생체인식 카메라에 3E 홍채인식 알고리즘 기술이 적용된다.
조윤서 3E 대표는 “국내시장뿐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싱가포르 법인 설립을 완료하는 등 준비를 마쳤다”면서 “하반기 개발자와 해외 기술영업 인력 채용, 투자유치 등 사업규모를 확장하고 본격 매출이 발생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