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된 지 40년이 지난 애플-1 컴퓨터가 30만달러(약 3억 3450만원) 이상 가격으로 팔릴 것으로 전망됐다.
CNBC와 글로벌뉴스 등은 애플-1 경매 입찰가격이 최신 슈퍼카 가격을 상회할 것이라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보스턴 경매업체 RR옥션은 연속으로 내달 25일 정상 작동하는 애플-1을 경매에 부칠 예정이다.
애플-1은 1970년대 중반 애플 창립자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이 설계하고 제작한 최초 애플 컴퓨터다. 당시 애플은 200대를 생산해 175대를 판매했다. 당시 판매가격은 666달러(약 74만원)다. 현재 세계적으로 60여대가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매에 나올 애플-1은 출시 당시 상태를 유지, 현재까지 경매에 등장한 애플-1 중 상태가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1 전문가인 코리코헨은 현재 상태를 10점 만점에 8.5점을 줬다.
외신은 8시간 고장없이 작동된다고 소개했다. 특히, 1970년대 오리지날 키보드도 작동된다고 덧붙였다.
애플-1 본체 외에 애플 카세트 인터페이스, 키보드, 모니터, 전원 케이블과 커넥터, 사용설명서 등이 망라돼 있다.
씨넷은 “빠르고 섹시한 슈퍼카 '2019년 애스톤 마틴 DBS 슈페레제라'를 살 수 있는 금액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벌뉴스는 “시가총액 1조달러를 기록하도록 도왔던 애플-1 컴퓨터가 경매시장을 강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경매를 통해 판매된 애플-1 중 최고 낙찰가는 2016년 81만5000달러다. 올해 6월에는 10점 만점에 6점을 받은 애플-1 컴퓨터가 21만달러에 거래됐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