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이 올 하반기 국내에 차세대 태양광 기술 개발을 담당할 연구분소 설립을 검토 중이다.
28일 한화큐셀 고위 관계자는 “독일 탈하임 중앙연구소에 이어 기술 개발을 위한 R&D분소 국내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곳에서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 개발의 일부를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성우 한화큐셀 사장도 최근 전자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독일 중앙연구소 기능을 함께할 국내 연구분소를 설립하고 싶다”면서 “독일과 한국에서 듀얼 체계로 기술 개발을 추진함으로써 기술 경쟁력 확보 가속화가 가능하고, 우리나라 태양광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큐셀은 독일 탈하임에 기술 개발을 전담하는 중앙연구소, 충북 음성과 말레이시아 등 제조공장에 제품연구소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탈하임 중앙연구소는 한화큐셀 두뇌에 해당한다. 한화그룹이 2012년 독일 큐셀을 인수하면서 한화큐셀 글로벌 R&D센터로 탈바꿈했다. 한화큐셀 태양전지 핵심 제조 기술인 '퀀텀(Q.ANTUM)'이 이곳에서 진화하고 있다. 중앙연구소와 달리 각 공장에 마련된 제품연구소는 현지화 또는 제품 테스트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국내에 구축할 연구분소는 실리콘 이후 차세대 태양전지 소재 및 복합 소자 기술 개발을 분담하는 부서로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 받고 있는 한국의 학계와 연구소 역량을 결함하고 독일 R&D는 물론 한국 공장과의 협업 극대화 통해 조기에 상업화 기술 확보를 추진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가진다.
한화큐셀은 국내 연구분소 위치를 수도권에 검토 중이며, 연구 인력 확보를 위해 수도권을 벗어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당장 연구소를 크게 세울 인력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소규모로 시작한 뒤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