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타트업이 특정인의 안면을 인식해 실시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폐쇄회로(CC)TV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안전과 보완, 산업용 등으로 확대 적용할 수 있다.
넷온(대표 명홍철)은 최근 딥러닝 학습 알고리즘 등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성범죄자나 실종자의 얼굴 이미지를 인구 밀집 지역이나 다중시설에서 빠르게 찾을 수 있는 차세대 방범용 안면인식 CCTV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제품은 특정인의 얼굴 이미지 데이터베이스(DB)를 안면인식 프로그램에 입력해 놓으면 도로와 거리, 건물 입구 등지에 설치된 CCTV 동영상에서 실시간 파악할 수 있다. 지리정보시스템(GIS) 개발업체 지오멕스와 연계해 등록 대상의 위치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현재 지자체와 경찰서 등 공공기관은 CCTV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지만, 특정인을 찾기 위해서는 센터 요원들이 수많은 CCTV의 화면을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 범죄자나 실종자를 찾는 사건·사고에서 활용도 및 정확도가 크게 떨어진다.
넷온이 개발한 안면인식 솔루션은 사람이 직접 CCTV 동영상 화면을 관찰하지 않아도 특정 이미지 DB만 입력하면 스스로 찾아준다. 낮은 해상도에서도 98%의 정확도로 안면을 인식할 수 있다. 카메라 성능(200만 화소)에 따라 최대 15m 이상 먼거리에서도 여러 각도 안면을 구분할 수 있다.
워크스테이션(PC) 1대당 16채널을 운용할 수 있고, 마스크를 착용해도 50%의 안면인식 매치율을 기록한다. 국내에 보급된 모든 CCTV에 적용할 수 있다.
이 회사는 행정안전부나 경찰청 등과 협력해 성범죄자 등의 DB와 연계, 방범용 CCTV를 운영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건설사와 협의해 아파트관리사무소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굿 소프트웨어(GS)' 인증 절차를 밟고 있으며 조달등록을 통해 공공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중국산 하드웨어 제품에 비해 4분의 1 가격인 한 채널당 100만원대에 공급할 계획이다. 양산체제도 구축하고 있다.
넷온은 최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 첨단기술전'에 제품을 선보여 좋은 평가를 받았다. 향후 네트워크 비디오 레코더와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에 연동해 특정건물 출입과 불량검출, 재난안전 등 사회통합안전과 보완시스템, 산업용을 추가 개발할 예정이다.
명홍철 대표는 “방범용 안면인식CCTV 시장은 아직 누구도 시장을 선점하지 못한 블루오션이자 첨단기술 영역”이라며 “특히 최근 잇따르고 있는 강력범죄를 예방하고 해결하는 데 기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