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게임들이 '인디게임 오락실'이란 이름으로 시민과 함께 호흡했다. 아이와 아빠가, 커플, 친구가 함께 인디게임을 즐겼다.
인디게임 오락실을 채운 게임은 '2018 성남 인디게임&게이미피케이션 공모전' 수상작이다. 총 115개 작품이 경쟁해 선정된 12개 작품이다. 그 중 9개 작품이 인디게임 오락실을 채웠다.
인디게임 출시지원 부문 최우수상에는 '니어이스케이프'가 선정됐다. 우수상에는 '스텔라 메이든' '헥사곤 던전 2' '위치 앤 도로시'가 뽑혔다.
니어이스케이프는 바이러스로 멸망한 세계에서 기억을 되찾기 위해 여행하는 어드벤처 게임이다. 주인공(게임 이용자)이 지역과 건물을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탐색하는 오픈 월드(정해진 진행 경로 없이 이용자가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환경) 기반이다. 음식과 무기를 찾아 배고픔을 해결하고 자신을 지켜야 한다.
정종선 엘마헤게임즈 대표는 “생존게임 중 탑뷰(위에서 조망하는 시점)는 많이 없어 특이함과 개성을 좋아해준다”고 말했다.
미스트게임이 개발한 스텔라메이든은 별의 소녀와 함께 우주를 지키는 RPG다. 헥사곤 던전2는 구철희 블레어 대표 혼자 개발한 퍼즐 RPG다. 10월 말 출시 예정이다. 퍼즐을 이용한 전투 시스템, 던전 구조물 건설이 특징이다. 위치 앤 도로시는 동화를 연상케 하는 2D RPG다. 회오리로 인해 오즈의 세계로 날아간 도로시 모험을 담았다.
인디게임 개발지원 부문 최우수상에는 간단한 조작이 특징인 액션 게임 '험비독'이 선정됐다. 우수상에는 '미사일 RPG' 'Door_마음의 여행자' 'Turtle Bomb'이 뽑혔다.
험비독은 험비를 탄 강아지들이 도시를 지킨다는 구상에서 개발한 캐주얼 액션 게임이다. 강아지들은 각각 개성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마타는 운전에 능해 험비를 운전하고 시바는 사격을 잘한다.
개발사 구리스 대표는 “섬세한 애니메이션을 살려 사소한 움직임이 부드러운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우수상을 받은 듀드 소프트 미사일 RPG는 미사일을 키우는 클리커(터치) RPG다. 미사일을 키워서 몰려오는 악마를 처치해야 한다. 미나미게임즈 Door_마음의 여행자는 신비로운 아트 에셋을 사용한 플랫포머를 표방한다. 터틀밤은 거북이들이 펼치는 폭탄 대전이다. 폭탄으로 타 플레이어 혹은 몬스터를 처치하는 게임이다.
게이미피케이션 아이디어 부문 최우수상에는 '효과적인 다이어트 습관형성을 위한 웨어러블 시스템(이하 다습웨)'이 뽑혔다. 우수상에는 '도비와 함께 치워요' '운동하자! 김대리!' '네오사이클'이 선정됐다.
게이미피케이션은 게임(Game)에 '되다(~fication)'을 결합한 신조어다. 게임이 가지고 있는 재미와 직결된 동기 부여 요소를 활용해 몰입하게 한다. '포스퀘어'나 '네이버 지식in', '나이키 플러스' 등이 이에 속한다.
최우수상 김형곤 팔피토 대표는 헬스 트레이너로 재능 기부했던 경험을 살렸다. 다습웨는 심박센서를 이용해 존3로 심박을 유지하게 한다. 지방연소에 가장 효과적인 심박존이다. 심박에 맞춰 운동하면 점수를 획득한다. 획득한 점수로 앱을 이용하는 모든 이들과 경쟁할 수 있다. 다습웨는 심박센서와 스마트폰만 있으면 된다. 내년 애플워치 출시를 목표로 현재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시중 헬스 시스템은 값비싼 장비가 많이 필요하다”며 “누구나 쉽고 싸게 운동과 친해질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인디게임 오락실에서 게임을 즐기고 발급받는 코인은 성남게임월드 페스티벌 현장에서 게임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었다.
박광석 성남 시민은 “평소 접하지 않는 게임을 즐기니 재미있고 신기하다”며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고 상품도 구입할 수 있어 건전한 게임 공간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