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업체 디디추싱이 심야 차량 연결 서비스를 당분간 중단한다.
승객들이 성폭행당한 후 피살된 사건이 지난 몇 개월 사이 잇따르면서다.
디디추싱은 4일 밤 성명을 내고 고객 안전 시스템을 보강하기 위해 오는 7일부터 15일까지 심야 시간대에 모든 차량 호출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적용 시간대는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다.
앞서 디디추싱은 최근 승객 피살 사건이 발생한 카풀 연계 서비스인 '순펑처' 서비스를 먼저 전면 중단한 바 있는데, 이번에 택시·전용차량 호출 서비스까지로 운영 제한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아울러 디디추싱은 승객과 기사 간 대화를 모두 녹음하는 한편 응급 상황 시 고객이 콜센터가 아닌 공안에 직접 신고할 수 있는 버튼을 앱에 추가하는 등 안전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월에 이어 8월에 다시 여성 승객이 운전기사에게 성폭행당하고,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디디추싱은 창사 이래 가장 큰 사업 위기를 맞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중국인들 사이에 불안감이 크게 확산하면서 중국 정부도 인터넷 플랫폼 기업 관리를 부쩍 강화하는 추세다.
교통운수부를 비롯한 유관 부처 합동조사팀은 이날부터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에 직접 상주하면서 안전 분야 특별 감사를 벌이고 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
김명희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