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플러스 2018에서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아시아 바이오 경제 공동체 ABL 네트워크가 출범했다. 서정선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왼쪽 다섯 번째)을 비롯해 주요국가 바이오 기관 관계자가 기념촬영했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809/1107558_20180906151802_901_0001.jpg)
한국이 주도하는 아시아 바이오 경제 공동체가 탄생했다. 우리나라가 공동체 사무국을 맡아 국내 기업 동남아 바이오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아시아 바이오 경제 주도권 확보 발판을 마련했다.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8 바이오플러스'에서 한국바이오협회(회장 서정선) 등 아시아 8개국 바이오기관이 참여하는 'Asian Bioindustry Leaders(ABL) 네트워크'가 출범했다.
ABL 네트워크는 빠르게 성장하는 바이오 신흥국 간 협력을 도모한다. 지속 성장 모델 등 개발 정보를 공유한다. 기업과 자본 진출을 지원하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
참여 국가는 한국, 싱가포르, 중국,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미얀마, 대만, 이스라엘 등 8개국 9개 바이오 협·단체다. 싱가포르, 대만, 이스라엘 등 바이오 선진국부터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신흥 성장국까지 다양하다.
ABL 네트워크는 우리나라 바이오협회가 창립을 주도했다. 국가 차원에서 바이오산업에 투자를 확대하는 동남아 시장을 잡아야 하지만 교류 부족으로 정보가 부족했다. 미국·유럽 등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만 진출하기보다 전초기지로 삼을 대안도 필요했다. 중국에 쏠린 수출 비중을 다변화할 필요성이 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중국발 사드 후폭풍을 겪으면서 중국시장에 집중된 바이오 수출이 얼마나 위험한지 깨달았다”면서 “넥스트 차이나 전략을 구상하면서 동남아 시장 성장세에 주목했고 주요 국가를 모아 협력 네트워크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ABL 네트워크는 우리나라 바이오협회가 사무국 역할을 하면서 운영을 주도한다. 연중 1~2회씩 각국을 돌면서 정례 회의를 개최한다. 바이오플러스 행사에서는 발족과 운영계획을 논의한다. 회원국 간 사업 교류, 파트너십 체결, 시장 정보 공유 등을 추진한다.
![바이오제약 분야 신흥국 BCI 지수](https://img.etnews.com/photonews/1809/1107558_20180906151802_901_0002.jpg)
우리나라는 아시아 바이오 경제 공동체를 주도하면서 노하우 습득과 시장 선점 효과를 노린다. 미국 컨설팅업체 푸가치 컨실리엄이 발표한 'BCI 서베이' 바이오 순위에 따르면 싱가포르, 이스라엘, 대만이 바이오 신흥국 경쟁력 1, 2, 3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4위다. 바이오 인프라, 법제도, 생태계 등 다양한 영역에 노하우를 수용할 기회다. 말레이시아, 미얀마, 캄보디아 등 바이오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곳은 우리 기업이 먼저 진출해 시장을 선점한다.
이 부회장은 “동남아는 중남미와 함께 바이오산업 성장세가 가파른 시장”이라면서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ABL네트워크 통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기업 진출 게이트웨이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