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에 대한 공세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칼럼니스트인 제임스 프리먼은 6일(현지시간) 칼럼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통화를 했다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프리먼은 자신이 폭스뉴스에 출연해 미국 경제 호조가 트럼프의 감세·규제개혁 덕분이라고 칭찬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왔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일본 지도부와 좋은 관계에 있다면서도 "그들이 얼마나 많이 지불해야 할지 내가 말하는 순간 (좋은 관계는)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프리먼은 전했다.
프리먼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적자 줄이기에 매우 집중하고 있는 것처럼 들렸다면서 "대통령은 북미와 유럽 동맹국들과 협상을 마치더라도 무역 불확실성이 끝나는 건 아니라고 보며 일본과의 교역 조건들을 여전히 신경 쓰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미국은 일본과의 교역에서 690억달러(77조5000억원)의 적자를 냈다.
미국은 철강·알루미늄에 고율 관세를 부과했고 수입 자동차에 대한 추가 관세부과를 검토하고 있어 일본과 무역갈등을 빚을 불씨가 남아 있다는 상황이다.
미국과 일본은 지난달 초 워싱턴에서 각료급 무역협상을 벌였지만, 뾰족한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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