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한국 스타트업 위크가 12일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렸다. 한-아세안센터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13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첫 째날에는 아세안 8개국 정책 담당자들이 각 국가의 ICT 스타트업 지원정책을 설명했다. 오전 세션에서는 우리나라와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담당자가 각국 투자정책과 인센티브 제도 등을 소개했다.
우리나라 스타트업 지원정책을 설명한 이옥형 중소벤처기업부 과장은 “해외 스타트업 지원 정책으로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프로그램이 있다”면서 “전국 19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대기업과 일대일로 매칭해 스타트업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혁신센터는 글로벌 진출 및 한국에 오는 해외 기업 지원에 특화했다”면서 “올해 챌린지 본선에 해외 기업 18곳이 진출했다”고 강조했다.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는 현금 지원만 3만~12만달러에 달한다. 여기에 사무실, 하드웨어, 멘토링까지 원스톱 서비스한다. 미국 레스챌린지, 프랑스 프렌치텍 티켓 등과 비교해도 경쟁력을 가진다. 신청규모도 1700곳이 넘는다. 본선에 진출한 기업에는 월 3000달러를 3개월간 지원한다. 데모데이에서 40개 팀 선정해 추가로 6개월간 월 3800달러가량을 지원한다.
헬프데스크는 아세안 스타트업이 한국으로 진출할 때 언어, 비자 등 문제를 해결해준다. 비자 획득은 시간도 오래 걸리고 교육도 받아야 한다. 이옥형 과장은 “판교는 주변에 벤처와 스타트업이 다수 입주해 있다”면서 “네트워크 기회가 많아 다양한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진출한 한국기업 중 아세안에 나간 기업 비율은 29.7%다. 역으로 해외에서 한국에 들어온 기업 중 아세안 국가에서 온 비율이 28.1%다. 상호 관심도가 비슷하다. 서빙로봇, 스마트도어락, 사물인터넷(IoT) 분야 등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한국에 정착했다.
그는 “해외 스타트업은 주로 삼성, LG, SK 등 대기업에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한국에 온다”면서 “한국은 국토가 좁은 편이지만 ICT 인프라가 작은 공간에 집적돼 테스트베드로써 활용도가 높다”고 말했다.
점심시간에는 은수미 성남시장이 오찬을 마련해 아세안 국가 담당자들을 환영했다. 13일에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아세안 스타트업 16개사 데모데이 피칭이 이어진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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