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쿳 홍콩상륙, 피해 속출 '창문 터지고, 가로수 쓰러지고'

사진=JTBC캡쳐
사진=JTBC캡쳐

22호 태풍 ‘망쿳’이 필리핀에 이어 홍콩에 상륙했다.
 
홍콩에 상륙한 태풍 망쿳은 올해 전 세계에서 발생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한 슈퍼 태풍으로 꼽힌다.



홍콩 기상청은 슈퍼 태풍 망쿳의 본토 상륙을 앞두고 16일 오전 최고 경계등급인 T10을 긴급발령했다. 홍콩에서 지난 60여년동안 T10이 발령된 건 15번이다.
 
태풍 망쿳으로 인해 현재 홍콩 동부 제방에선 2~3층 높이의 파도가 몰아쳤다. 북동부 톨로항에선 파고가 4.5m를 기록했다. 또 긴급 콜센터에는 22그루의 나무가 뽑혀 도로를 덮친 것으로 보고됐다. 해안가에 있는 호텔 창문들은 모조리 깨지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홍콩 지하철 지상 구간과 버스 등은 운행이 전면 중단됐고, 8백여 편의 항공편 운항이 취소되거나 지연돼 관광객 10만 명의 발이 묶였다.
 
홍콩 마사회는 16일로 예정됐던 경마 대회를 취소했고, 세계 최대 도박 도시 마카오는 15일부터 사상 처음으로 시내 모든 카지노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중국에서는 태풍의 진행 경로에 있는 광둥성 내 원자력 발전소 2곳에 초비상이 걸렸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필리핀 방문도 취소됐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