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징스타]우주인, 세상에 없던 인테리어 공정을 만들다

우주인을 통해 인테리어를 새로한 주방.
우주인을 통해 인테리어를 새로한 주방.

인테리어 공사는 왜 부분 공정이 없을까. 단순한 질문에서 박대진 우주인 대표는 창업을 결심했다. 우주인은 인테리어 전문 O2O 플랫폼이다. 전체 인테리어 공사가 아닌 부분 공정을 전문으로 한다. 방, 부엌, 거실, 화장실 등 공간과 섀시, 전기, 필름 등 공정별로 나눈다.

박대진 대표는 “장교로 전역해 제약회사, 보험회사, 치킨 프랜차이즈 회사에 근무했다”면서 “프랜차이즈 관리 매장이 마침 인테리어를 해 관심이 생겨서 인테리어 회사로 다시 한 번 이직했다가 개인사업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우주인에는 '홈플래너'라는 특화된 직책이 있다. 전문가와 고객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소비자에게는 알기쉽게 풀어주고 인테리어 업자에게는 전문지식으로 작업지시를 한다. 병원 코디네이터, 웨딩플래너와 같은 개념이다.

아파트 인테리어가 90%다. 상가 등은 하지 않고 주거공간만 한다. 고객이 인테리어 자재를 구입해서 시공하는 것도 가능하다. 공정별 인건비는 정해져 있다. 타일 작업 일당 30만원, 목수 33만원, 도배 19만원, 필름 20만원 등이다. 견적이 투명해 진다. 일당과 자재비 등 소비자가 쉽게 알아볼 수 있다. 그래서 부분 공사도 가능하다. 홈페이지에 등록된 전문가는 65개 팀이 있다. 우주인은 감리, 서비스, 디자인 비용으로 수익을 낸다.

2017년 3월 두 명이 창업했다. 현재 임직원은 10명이다. 다음달에 1명을 더 충원한다. 홈플래너 3명, 현장소장 3명, 디자이너 1명이다. 창업 1년 6개월 된 스타트업 규모로는 인원이 많은 편이다. 서비스에 대한 고객 반응이 좋아 매출 성장도 빨랐다. 그런 과정에서 투자도 이뤄져 직원 채용이 많았다. 지난 5월 브래이브앤파트너스 VC로부터 투자유치 했다.

우주인 홈페이지.
우주인 홈페이지.

우주인 제공 서비스는 △검증된 작업자를 보내주는 '기본 서비스' △작업자 스케줄 조정과 매니징을 해주는 '공정 스케줄링 서비스' △전문 현장소장이 직접 감리하는 '현장 관리대행 서비스' △전문 디자이너와 미팅해 도면을 제공하는 '디자이너 방문 서비스' 등 네 가지로 나뉜다. 공정 스케줄링 서비스가 가장 인기 있다.

올 2월 스타트업캠퍼스에 입주했다. 첫 달 매출은 800만원 정도였다. 지금은 7배 정도 성장한 월 5000만원 수준이다.

매출 목표에 대해 박대진 대표는 “소비자 호응이 좋다는 것을 확인했고 지금은 서비스를 완성시키는 단계”라면서 “서비스를 잘 다듬어 내년에는 10억원, 2020년은 20억이 목표”라고 말했다. 본격 성장은 내년부터라고 덧붙였다.

강남, 분당, 가까운 강북이 커버리지다. 홈플래너가 실측, 상담해야 하는데 이동에 한계가 있다. 내년까지 인원을 20명으로 충원해 서울 전역을 목표로 한다. 그 후 경기도를 거쳐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다른 스타트업과 함께 있는 것이 비즈니스모델 등 직간접적으로 도움이 된다”면서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언론홍보, 투자자 미팅 등 정기적으로 지원해준다”고 말했다.

박대진 우주인 대표
박대진 우주인 대표

◇인터뷰-박대진 우주인 대표

“남들이 하지 않는 부분공사에 집중해 나이스하고 즐겁게 일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박대진 대표는 “직원들끼리 영어이름으로 호칭한다”면서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수평적 조직문화를 심고 있다”고 말했다. 업무시간도 하루 7시간이다. 10시 출근, 5시 퇴근이다.

박 대표는 “스타트업이라 좋은 인재 만나기 어렵다”며 “마케터 등 추가로 직원을 채용하려 해도 복지, 임금 등에서 미스매치가 난다”고 털어놨다.

그는 “실업자가 넘쳐난다 하는데 목수 일 등 배우려는 사람이 없다”면서 “안정된 직장도 좋지만 전문적인 기술을 배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