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30여년 후 쓰레기 더미에 묻혀 살게 될 것"

앞으로 30년 후에는 전 세계 쓰레기 배출량이 70% 늘어, 미래 인류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시사지 뉴스위크는 세계은행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인용해 2016년 한해 20억t이었던 전 세계 쓰레기 배출량이 2050년에 34억t으로 70% 늘어날 것이라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은행은 남아시아와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서 배출되는 쓰레기가 그사이 가장 많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했다. 2050년까지 남아시아의 쓰레기 배출량은 지금의 2배, 사하라 이남은 3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에 대한 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인류의 건강과 생산성, 환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세계은행은 경고했다.

저소득 국가의 쓰레기 처리시설이 미흡한 점도 문제다. 세계은행은 세계 인구의 16%를 차지하는 고소득 국가들은 세계 쓰레기의 3분의 1을 배출하고 있다. 또 세계 쓰레기의 4분의 1은 동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하는데, 저소득 국가는 적절한 쓰레기 처리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보고서는 쓰레기의 효율적 수거와 소각, 재활용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음식물 쓰레기와 함께 재활용을 늘리고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는 것이 쓰레기 배출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적정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민간의 쓰레기 처리산업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로라 턱 세계은행 지속가능 개발 담당 부총재는 “불행하게도 부적절한 쓰레기 관리로 타격을 받는 계층은 그 사회의 최극빈층”이라면서 “자원은 재사용되고, 또 재사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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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