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년생으로 분류되는 25∼35세는 성별에 따라 투자성향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주식이나 펀드 등 투자 비중이 높은 반면 여성은 은행 예·적금이 높았다.
23일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 뱅크샐러드가 25∼35세 고객 약 68만명의 예·적금, 주식, 펀드 상품 보유와 관리 금액을 분석한 결과, 남성 고객이 보유한 주식·펀드 상품 수는 평균 5.21개였다. 이는 여성(2.43개)의 두 배 수준이다.
주식과 펀드 상품에 투자한 금액도 남성은 1인당 약 402만6000원이었지만, 여성은 136만4000원에 불과했다. 상대적으로 수익률과 원금손실 위험이 커 공격적인 투자로 꼽히는 주식과 펀드 상품에 남성이 여성보다는 더 비중을 두는 셈이다.
반면 여성은 원금손실 위험이 거의 없는 자유입출금과 예·적금 계좌를 선호했다. 여성의 예·적금 총 잔액은 평균 911만2000원으로 남성(690만8000원)보다 200만원 이상 많았다.
주식과 펀드 상품 보유수와 관리 금액은 하나금융투자·대신증권 등 증권사 11개사의 정보를, 예·적금 상품 수 및 잔액은 1금융권 은행 18곳과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신협 등 제2금융권 47곳의 계좌를 연동해 집계한 결과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25~35세 사회 초년생 남녀 자산관리 성향이 뚜렷하게 드러났다”며 “연령과 성별 등 고도화된 분석을 통해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
박윤호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