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 대학병원에서 로타바이러스 확진 판정이 내려진 가운데, 바이러스에 감염된 신생아가 한 명 더 늘었다.
지난 25일 신생아 3명이 로타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대구의 한 대학병원은 의심 증상을 보인 신생아 한 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환자가 모두 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자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신생아 관련 시설을 소독하고 있다.
로타바이러스는 대변-입을 통해 들어와 약 24~72시간의 잠복기를 가지며 구토, 발열, 피가 섞이지 않은 물설사 등을 유발해 탈수증이 나타난다. 주로 영유아나 아동에서 발생하며 집단생활을 한다면 각별히 조심해야한다.
로타바이러스 장염은 증상이 나타나는 3~8일간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심각한 탈수로 인해 사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수액보충 등 대증요법 외에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문제다.
대신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어 부모들은 어떤 것을 선택할지 신중히 생각한다.
국내에서 접종할 수 있는 백신으로는 ‘로타릭스’와 ‘로타텍’이 있다. 두 백신은 포함된 로타바이러스 혈청형 개수에 차이가 있지만 동일하게 5가지 혈청형에 대한 예방효과를 가지고 있다.
로타바이러스 장염은 신생아기에 가장 주의해야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어릴 때 예방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로타바이러스는 6개월 미만의 영유아에서 발병률이 가장 높고 생후 3개월 이후 영아에서 첫 감염 시 증상이 가장 심하게 나타난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생후 6주 이후 영유아에서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최대한 빨리 받아야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