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만사(世宗萬事)]공정위 직원, 속으로만 '부글'

[세종만사(世宗萬事)]공정위 직원, 속으로만 '부글'

공정위, 속으로만 '부글'

○…'퇴직자 불법 재취업 기소 사태'를 겪은 공정거래위원회는 내부 직원 불만이 가중. 김상조 위원장이 기소된 지철호 부위원장을 업무에서 배제시키자 내부에서는 '월권' 논란이 일기도. 직원 사이에는 “(기소권을 가진)검찰이 공정위 인사까지 좌우하는 꼴”이라는 반응도. 공정위가 경성담합(가격담합, 공급제한, 시장분할, 입찰담합 등) 전속고발권을 포기한 것을 두고는 “치욕적이었다”는 불만. 직원 불만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김 위원장에게 직언하는 간부조차 없다며 하소연. 직원들은 향후 공정위 노조가 직원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한다는데 그 속에 직원 목소리가 담기길 기대.

환경부, 우린 도대체 언제

○…청와대는 지난달 30일 문재인 정부 2기 개각을 단행하면서 '1~2주 뒤 한 자리 정도 장관 후속 인사가 있을 것'이라고 발표. 지난 상반기 '폐비닐 수거 거부 대란' 등으로 환경행정에 실패한 것으로 평가받은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대상일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지만, 예상과 달리 한 달이 지나도록 청와대는 감감 무소식. 27일 차관급 인사가 났지만, 환경부 소식은 감감. 현재 환경부는 장관 교체, 유임 여부를 확인할 수 없어 인사 등 업무가 사실상 마비 상태. 당장 국정감사가 코앞인데 기획조정실장과 본부 국장 3자리가 공석. 나갈지도 모르는 현 장관이 주요 실·국장 인사를 할 수도 없는 노릇. 환경부 공무원은 “다른 부처는 장관에 이어 후속 차관 인사까지 발표되는 우린 도대체 언제 (장관교체 여부가) 결정되나”라며 한 숨.

기대가 큰 만큼 무거운 어깨

○...성윤모 장관이 새 수장으로 온 산업통상자원부. 부처 내부에서는 산업부 출신으로 조직 시스템과 문화를 잘 알고 있는 성 장관과 조직원 간 엇박자는 없을 것으로 예상. 이미 청문회 전부터 내심 취임을 바라는 기류가 흘러나올 만큼 성 장관에 대한 기대감이 컸는데. 특히 지난 몇 년간 역대 장관과 말 못할 '성격차이'를 겪은 만큼 이번엔 좀 다르기를 바라고 있어. 산업부 역시 부처 역할이 부진하다는 지적에 이제 더 이상 수장 핑계를 댈 수 없는 상황이 된 것. “이번에는 산업부가 달라지겠죠?”라는 안팎 관심에 한 산업부 공무원은 이번이 조직쇄신의 마지막 기회가 아니겠냐고 의지를 불태워.

국토부 vs 서울시 갈등

○…서울시와 국토부가 최근 잇단 정책공조 실패로 삐그덕. 양 기관은 지난 7월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현미 장관이 직접 나서 주택정책 협약을 맺었지만, 잇단 정책공조가 틀어지면서 불를 겪고 있다고. 국토부와 여당은 서울시 개발계획이 원인이 됐다며 서울시에 불만을 토로했고, 급기야 서울시가 용산·여의도 개발을 보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일단락. “택지 개발은 없다”던 국토부가 주택공급대책으로 그린벨트를 중소규모 택지로 개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2차전' 발발. 서울시는 국토부 대책에 “그린벨트 해제는 없다”고 응수. 하지만 국토부가 한수위. 국토부는 서울시와 가장 인접한 경기도에 대규모택지개발로 신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서울시를 약올렸다는 후문. 국토부는 서울시가 대응책으로 내놓은 유휴부지활용 6만2000호 계획에 대해서도 '실효성 없다'며 평가절하. 서울시는 '모양빠지는 일'만 남은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