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아날로그 감성 소통이 화제다. 최근 기업들이 편의성과 비용 효율성 제고를 위해 웹, 이메일, 모바일, 전자책 등 사보를 디지털화 하는 것과 달리 종이 사보 '스마일통(通)'을 출간했다.
스마일통 창간호는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를 흥행시킨 e스포츠전략실 구성원 스토리 등을 담은 '성공 나누기', 출시를 앞둔 기대작 로스트아크 커뮤니티 운영자 업무를 소개하는 '열정 키우기' 등 70여 페이지가 넘는 분량으로 구성됐다.
스마일게이트는 다양한 사내 소식을 담은 스마일통을 사내에 배포했다. 또 우편을 통해 모든 임직원의 가정에도 발송했다.
사보를 가지러 우편함에 갔다가 우연히 만나 이웃사촌이 되었다는 직원에서부터 사보에 나온 아빠 얼굴을 보고 서로 사보를 가지겠다고 다툰 아이들, 신문 기사로만 보던 자녀 회사를 더 대단하게 느끼고 뿌듯해하셨다는 부모님까지 다양한 에피소드가 게시판에 올라왔다.
스마일게이트는 직원 목소리가 회사 경영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로 소통 창구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피드백을 반영한 사례는 동호회에서 찾을 수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3월 직장 내 동호회에 대해 회사 차원에서 본격적인 지원을 시작했다. 동호회 브랜드 명칭부터 직원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공모전을 열었다. 회사 내에서 동호회 활동을 통해 일도 삶도 즐기자는 의미를 담은 '스마일락(樂)'이 최종 명칭으로 결정됐다.
스마일락은 직원이 동호회를 구성해 회사에 등록 요청을 하면 활동비 절반을 회사에서 지원한다. 5개월 만에 50여 개 동호회, 800여 명이 활동할 만큼 규모가 커졌다.
게임 회사 특성에 맞게 게임을 함께 즐기거나 건담을 조립하는 동호회에서부터 새벽에 집합해 바다낚시를 즐기는 '스게어부(스마일게이트+어부)', 클래식 악기를 협주하며 조화의 매력을 즐기는 '오케스트라 동호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동호회가 결성됐다.
지난 7월에는 회사 경영에 직원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게시판 '스마일광장'을 사내 망에 새롭게 개설했다. 유난히 더웠던 올여름, 지하철역에서 사옥까지 걸어오는 15분 동안 땀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는 한 직원 게시글에 착안, 8월 한 달간 지하철역과 사옥을 잇는 셔틀을 운영하기도 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스마일광장을 통해 직원 의견을 경청, 회사와 직원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김병석 스마일게이트 이사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스마일게이트가 어떤 회사인지, 근무하는 자녀, 배우자 등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가족들과 공유하기 위해 종이 사보 스마일통을 창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