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가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과 비교할 때 일은 제일 많이 하지만 빈곤율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활기찬 고령 지표'에 따르면 2017년 우리나라 65~69세, 70~74세 고용률은 각각 33.1%, 45.5%로 28개 EU 회원국보다 높았다.
EU 회원국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 55~59세 고용률은 11위, 60~64세 고용률은 2위지만 65세 이상부터는 가장 높았다.
반면 2016년 기준으로 65세 이상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은 우리나라가 EU 회원국보다 크게 높았다. 중위소득 50%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은 43.7%로 전년(43.4%)보다 0.3%포인트(P) 증가했다. EU 회원국 중 상대적 빈곤율이 가장 높은 라트비아(22.9%)보다 거의 두 배 높은 수준이다.
활기찬 고령 지표는 UNECE(UN유럽경제위원회)와 EU가 공동 산출한다. 노인의 활동 능력, 건강한 고령 정도를 복합 측정한다. 통계청은 우리나라에서 작성 가능한 통계와 비교·분석했다.
한편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18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2018년 65세 이상 인구는 738만1000명으로 전체 인구 중 14.3%를 차지했다. 2060년에는 비중이 41.0%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2018년 노년부양비(생산가능인구인 15~64세 인구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19.6명이다. 저출산·고령화 영향으로 2060년에는 82.6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유소년인구(0~14세 인구)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인 '노령화지수'는 2018년 110.5명으로 나타났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