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전문업체 호그린에어(대표 홍성호)가 롱텀에볼루션(LTE) 통신 드론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호그린에어는 최근 영국 의료업체 하이젠과 영국지사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자체 기술로 개발한 LTE 통신제어 인증 드론을 수출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향후 영국에 이어 프랑스, 독일 등 유럽으로 수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 회사가 유럽 시장 개척에 나선 것은 세계적으로 드론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유럽은 미국과 중국 등에 비해 초기 단계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국경을 자유롭게 왕래하는 유럽연합에서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LTE 통신 드론으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호그린에어는 영국 지사에 전문 인력을 채용해 LTE 통신 드론과 제어시스템을 수출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인접 국가에도 지사를 설립하거나 전문 조직을 구축해 마케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LTE 드론은 10㎞ 안팎 원거리 주파수인 기존 드론 운영시스템인 고주파(RF) 통신과 장거리 통신이 가능한 LTE을 혼용해 사용할 수 있다.
다량 데이터를 고속으로 송·수신할 수 있으며, 기존 RF 드론의 조종 불능상태인 '노콘(NoCon)'으로 인한 분실 가능성도 줄일 수 있다. 신호가 끊어지더라도 위성항법시스템(GPS)으로 마지막 신호 지점을 파악해 쉽게 회수할 수 있다.
LTE 통신을 사용함으로써 사실상 거리제한 없이 원거리 비행 및 제어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9월 9300㎞ 떨어져 있는 독일 본 대학에서 한국에 있는 드론을 제어하는 시연을 성공하기도 했다.
장애물 회피, 3D 매핑 실시간 측량, 이중보안, 모니터링 시스템, 빅데이터 수집이 가능하고 자동주행 모드로 군용 정찰과 탐지, 촬영, 소방용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해외 수출을 위해 '굿 소프트웨어(GS)' 및 방송통신기자재 등 전파(KC) 인증도 획득했다. 올해 5억원으로 예상되는 매출이 내년에는 수출을 포함 15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홍성호 대표는 “기존 드론에 설치하기만 하면 RF와 LTE 방식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면서 “거리 제한 없이 실시간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해 유럽 시장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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