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신형 아이폰 시리즈 충전 결함 문제가 미국에서만 100건 이상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충전 게이트' 확산은 21일 1차 출시에 이어 글로벌 순차 출시를 앞둔 아이폰XS(텐에스)·아이폰XS 맥스 흥행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애플인사이더는 아이폰XS 시리즈 또는 iOS12 버전 이용자 108명이 비슷한 현상의 충전 결함 문제를 호소했다고 보도했다.
외신은 아이폰XS 시리즈 이용자가 라이트닝 케이블을 충전기에 꽂아 사용했을 때, 정상적으로 충전이 되지 않는 현상이 잇달아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 현상은 △아이폰XS 시리즈 이용자가 라이트닝 케이블에 충전기를 연결해도 충전이 전혀 안 되는 현상 △충전중 표시(번개)가 나타나지 않거나 충전 시작 소리가 나지 않아 충전유무를 확인하기 어려운 현상 △충전기를 연결한 후 10~15초를 대기한 후 충전이 시작되는 현상 등 3 가지다.
아이폰XS 이용자는 애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폰XS 맥스 충전에 문제가 있다”며 “라이트닝 케이블을 충전기에 연결해도 전혀 충전이 되지 않았고, 플러그를 뽑고 다시 시도했지만 결국 충전이 안 됐다”고 토로했다.
애플인사이더는 스마트폰 전문 유튜브 채널인 언박스테라피(UnboxTherapy) 영상을 인용, 아이폰XS 시리즈 9대를 실험한 결과 충전 결함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이폰XS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실험 영상에는 일부 아이폰XS 시리즈에 충전기를 연결해도 충전이 되지 않는 모습이 담겼다. 충전기를 꽂고 터치 및 버튼을 눌러도 충전이 되지 않는 현상이 반복됐다.
신형 아이폰 무선충전기 호환 문제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애플인사이더는 “벨킨이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폰 전용 충전패드가 아이폰XS·아이폰XS 맥스·아이폰XR(텐아르)와 호환되지 않는다고 안내했다”면서 “하지만 왜 호환이 안 되는 것인지 어떤 이유도 적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애플에 문의했다고 덧붙였다.
폰아레나는 아이폰XS 시리즈 충전 결함 내용이 담긴 소비자 제보 메일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애플이 아이폰XS 충전 문제로 인해 흥행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폰아레나는 “아이폰XS 시리즈 충전 문제는 소프트웨어 문제가 원인으로 추정되지만 명확하지 않다”면서 “비싼 가격을 주고 구입한 아이폰에서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소비자가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