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쓰나미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피해 왜 컸나'

사진=MBN캡쳐
사진=MBN캡쳐

인도네시아 지진 쓰나미로 인한 희생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서 발생한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832명이 사망했다.


 
당시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는 규모 7.5 수준의 강진과 5~7m에 달하는 쓰나미가 잇따라 덮치면서 피해를 야기했다.
 
강진 이후 100차례가 넘는 여진이 발생했으며 해안가에서는 쓰나미가 발생해 더욱 큰 피해가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시내에 있는 8층짜리 호텔이 무너져 투숙객 50~60명이 매몰되고, 교도소 벽이 무너지면서 수감자 수백여 명이 탈옥했으며 쇼핑몰 약탈 사태도 일어나고 있다.
 
한편, 쓰나미 피해 규모가 커진 것에 대해 쓰나미 경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인도네시아 기상지후지질청(BMKG)은 지진 발생 즉시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지만 34분 후에 해제했다.
 
그러나 쓰나미는 경보가 해제된 뒤 해안가를 덮쳤다. 당시 팔루 해변에는 지역 축제를 준비하는 인파 수백명이 몰려 있다가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BMKG 관계자는 “팔루에서 200km 떨어진 조수관측기에서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경보를 종료했다”고 말했다. 팔루 지역에 조수관측기가 없어 부정확한 정보로 경보를 해제했다는 의미다.
 
팔루 시내가 18km에 이르는 협만의 끝에 위치해 있어, 쓰나미가 좁은 해로를 따라 팔루 시내로 접근하며 규모를 키운 점도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