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기업은행 'IBK 창공'과 신용보증기금 마포사옥을 예로 들며 청년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1일 밝혔다.

이날 최 위원장은 서울 구로동 기업은행 지점 5층에 개점한 IBK창공 구로점 개소식에서 “영업점을 활용해 청년기업에 사무공간 및 멘토링·컨설팅 등 다양한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IBK창공은 청년창업 생태계가 풍부해지는 데 기여할 것”이라면서 “신용보증기금 마포사옥이나 IBK창공 등이 단순히 물리적 사무공간을 넘어 혁신창업의 허브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IBK창공은 IBK기업은행의 혁신기업 육성 플랫폼이다. 기업은행 영업점 공간 일부를 창업공간으로 제공하고 입주기업에 투·융자, 컨설팅, 판로개척 등을 지원하는 은행과 창업기업 간 협업모델이다.
지난해 'IBK창공' 마포점을 1호점으로 개소한 데 이어 두 번째로 구로점을 열게 됐다. 기업은행은 IBK창공 구로 1기로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첨단제조, 문화·콘텐츠 등 기술력과 시장성을 겸비한 기업 20곳을 선발했다. 3호점은 창업 붐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지방에 거점을 둘 예정이다.
이외 정부는 옛 신보 마포사옥을 국내 최대 청년 창업타운으로 구축하고 있다. 창업공간인 마포와 신촌 대학가, 금융허브 여의도를 연결해 혁신창업 삼각 클러스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최 위원장은 현재 국회 계류 중인 금융혁신지원특별법 제정 의지도 다시 한 번 피력했다. 그는 “금융혁신지원특별법 제정을 통해 혁신 금융서비스 실험을 허용하고, 법 제정에 앞서 가능한 금융테스트베드도 본격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금융권 빅데이터를 활용해 금융 분야에서 자유롭게 기술을 개발·창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창업·혁신분야 자금 공급확대 약속도 내걸었다. 정부는 앞서 3년간 8조원 규모 성장지원펀드를 조성하고 4년간 20조원 규모의 연계대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그 일환으로 3조원 상당 펀드를 조성, 이달부터 투자에 나선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민병두 국회정무위원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은 “우리 경제의 혁신성장은 생존이 걸린 시대적 과제”라면서 ”금융이 혁신성장을 추동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