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가 6년만에 사업 조직 개편 계획을 발표했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화텅 텐센트 회장은 종전 7개 사업부를 6개로 재편한다고 밝혔다.
텐센트는 향후 기업고객과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마 회장은 클라우드, 스마트 유통, 보안 등 기업고객 제품과 인공지능(AI)과 5G 등 첨단 기술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 회장은 클라우드 컴퓨팅 등 기업 고객에게 초점을 맞춘 새 사업부를 창설하겠다고 밝혔다.
비디오게임은 엔터테인먼트 그룹 내 남게 된다. 인공지능(AI)과 5G 연구개발을 위한 기술위원회를 설립할 계획이다.
마 회장은 “미래 트렌드에 맞춰 소셜, 콘텐츠, 기술을 통합하고 소비자 인터넷에서 산업 인터넷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텐센트의 근본은 기술이며 AI와 5G 시대를 맞이해 기술을 원동력으로 차세대 소셜네트워크와 콘텐츠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양 블루로터스캐피털 고문은 “다른 기업에게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은 향후 10~20년동안 가장 중요한 개념이자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텐센트 행보는 중국 정부의 게임 규제로 인한 난관을 돌파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중국 규제당국이 텐센트 최대 수입원인 비디오 게임을 승인하지 않아 텐세트 주가는 폭락했다. 텐센트 2분기 수익은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월대비 감소했다.
숀양 고문은 “이번 조직 개편은 정말 중요한 변화이며 텐센트가 새로운 전략을 찾고 있다는 것”이라며 “게임과 광고가 수익성이 높지만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중국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선두주자는 알리바바로 45% 점유율을 자랑한다. WSJ은 10% 점유율에 불과한 텐센트가 알리바바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기업 내 변화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WSJ은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는 기술을 개발하고 기업고객을 늘리기 위해서는 중앙 집중식 관리 구조가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마회장은 “이번 인사는 향후 20년동안 성장할 텐센트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