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리플, "금융회사 3곳, 암호화폐 기술 첫 상용화"

[국제]리플, "금융회사 3곳, 암호화폐 기술 첫 상용화"

리플은 '엑스래피드(xRapid)'라는 자사 암호화폐 기술이 상업적으로 이용 가능하며, 금융서비스회사가 이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리플 기술을 자사 서비스에 적용하기로 밝힌 금융회사는 쿠알릭스(Cuallix), 머큐리FX(MercuryFX), 카탈리스트 페더랄 크레디트 유니온(Catalyst Federal Credit Union) 등 3곳이다.

쿠알리스와 머큐리FX는 지급결제회사다. 카탈리스트는 미국 전역의 1400여개 신용조합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협동 금융기관이다.

리플에 따르면 엑스래피드는 실제 암호화폐인 'XRP(리플코인)'를 이용해 국경을 넘는 지급결제 과정을 수분 내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엑스래피드는 디지털 자산과 통화 간 '다리' 역할을 하면서 거래를 보다 빠르게 처리한다. 예를 들어 달러를 암호화폐인 XRP로 바꾸고, 이를 해외 거래소에서 받아 해당 국가 통화로 수취하는 방식이다.

리플은 그동안 수많은 은행과 제휴해왔지만, '엑스커렌트(xCurrent)' 플랫폼 위주로 테스트와 적용이 이뤄졌다.

엑스커렌트는 암호화폐인 XRP를 사용하지 않으며, 국경 간 송금시 달러 등 실제 화폐를 전달했다. 스페인 최대 은행인 산탄데르와 협력으로 만들어진 원페이 FX라는 해외송금서비스가 그 예다.

엑스래피드가 실시간으로 적용되면 금융서비스회사의 상업적 응용 프로그램에 암호화폐를 사용한 최초의 사례가 될 전망이다.

리플은 해당 금융회사가 암호화폐 기술을 이용해 처리할 금액이 얼마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리플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가 있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금융결제 솔루션회사다. 리플이 발행한 XRP코인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시가총액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이더)에 이어 3번째로 크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