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라돈 아파트로 다시 고개든 '라돈 포비아'

사진=KBS1캡쳐
사진=KBS1캡쳐

전주의 한 아파트에서 '라돈'이 검출돼 논란을 야기했다.
 
KBS에 따르면, 최근 전주에 새로 지어진 아파트 욕실서 권고기준치보다 훨씬 많은 양의 라돈이 검출돼 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올해 2월 입주가 시작된 해당 아파트 욕실 선반에서는 권고 기준치 10배에 달하는 라돈이 검출됐다.
 
주민들은 "라돈이 검출된 이후 샤워 빼고는 모든 걸 주방에서 해결하고 있다"라며 "안방 화장실은 라돈 검출 이후 아예 쓰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문제의 욕실 선반이 설치된 세대는 145가구다. 그러나 시공사 측은 주민들과 전주시의 라돈 측정 방식이 환경부 공인 방법과 다르고, 법적 의무 대상도 아니라는 입장이다.
 
아파트 시공업체는 "라돈에 대해서는 2018년 1월 1일 이후에 사업계획을 신청하는 공동주택부터 측정 의무 대상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해당 단지는 측정 의무 대상이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시공사 측의 무성의한 대처로 인해 라돈에 노출된 주민들의 불안감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라돈은 폐암의 원인 중 하나로, 색·냄새·맛이 없는 기체다.라돈은 호흡을 통해 체내에 흡수되므로, 폐에 들어올 경우 염색체에 돌연변이를 일으켜 폐암이 생길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