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가 3분기에 보급형 세단 '모델3' 5만5840대를 고객에게 인도해 월가의 예상치를 뛰어넘었다고 블룸버그와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델3 인도 실적은 월가 예상치(5만5600대)와 테슬라 자체 기준(5만2425대)을 약간씩 상회한 수준이다.
테슬라는 모델3를 포함해 전 차종 8만3500대를 3분기에 인도했다. 이 역시 월가 기대치를 넘어선 것이다.
테슬라는 "3분기에 모델3 생산 목표를 맞추고 모델S, 모델X도 인도분을 늘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모델S와 모델X를 합쳐 10만대 가량이 올해 중 인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0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수익성을 성취하는 데 거의 다다랐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모델3 생산이 본궤도에 올라가면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버코어리서치 분석에 따르면 모델3를 분기에 6만5000∼7만대 인도하면 테슬라가 재정적으로도 일정한 성취를 이룰 것으로 예측됐다.
테슬라는 그러나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관세 파고가 새로운 걱정거리를 야기하고 있다.
테슬라는 "무역갈등의 여파로 중국에 수출하는 우리 차량에 무려 40%의 관세가 붙게 됐다. 다른 차량에는 15%밖에 붙지 않는데, 큰 역풍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의 언급은 중국시장에서 유럽 전기차와 경쟁에서 관세 때문에 불리한 조건임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상하이에도 생산기지를 만들기 위해 초기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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