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자신을 둘러싼 '친일파'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5일 방송된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는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출연해 친일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날 황교익은 친일 지적이 불거진 것에 대해 "(한국의) 외식 문화 등을 설명하려면 일제강점기를 꺼내야 하는데, 내 입에서 일제강점기가 많이 나오니까 친일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황교익은 "불고기라는 말이 1920년대 말 갑자기 등장한다. 그 전에는 너비아니 같은 말이 있었다. 이 말이 왜 등장했는지 추적하다 보니 당시 이효석 선생님이 평양 풍물을 이야기하면서 '평양에서는 사람들이 야키니쿠를 많이 먹더라'라고 했다. 그걸 설명했더니 친일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멸치나 새우로 국물을 내는 건 조선 요리법 어디에도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황교익은 '수요미식회' 불고기 편에서 불고기는 일본 야키니쿠(焼肉·やきにく·고기구이)의 번역어라고 설명했고, 국수 편에서는 "한국에는 멸치나 새우로 국물을 내는 풍습이 없다. 일본에 의해 어업과 멸치육수 조리법이 생겼다"라고 했다.
장어 편에서는 "본래 한국인은 장어를 먹지 않았는데 일제강점기에 장어를 즐겨 먹던 일본인 때문에 먹기 시작했다"라고 말해 '친일파'라고 비판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일본은 1872년까지 육류 섭취를 금했으며 육류 섭취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다. 불고기는 맥적-설하멱-불고기로 전승되는 역사를 가졌으며, 맥적은 고구려 때의 음식이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서 멸치에 대해 포도 뜨고 국물도 내고 젓갈도 만드나 식품으로는 천한 물고기라 칭한 바 있다"라고 반박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