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당정청 회의…"판문점선언 빨리 비준되길"

[사진=전자신문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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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8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 당정청회의를 갖고 한반도 평화와 민생경제 문제, 정기국회 입법의제, 국정감사 현안 등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4·27 판문점선언의 조속한 국회 비준동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또 민생경제 활력 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당정청 삼각 협력을 강조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평양은 그냥 건축물만 바뀐 게 아니라 사람들 표정이 많이 바뀐 것을 보고서 그전 같은 대치 국면이 아니고 평화 공존국면으로 다가서 가고 있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며 “무엇보다 북미회담이 잘 이뤄져 앞으로 한반도 비핵화가 순조롭게 이뤄지도록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미 국회에 가 있는 판문점선언 비준이 빨리 이뤄지길 바란다. 정부도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판문점선언 비준 동의안은 한반도 평화·번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미국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이번 평양방문도 많은 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제2차 북미정상회담도 가까운 시일 내 개최가 돼 한반도 비핵화 협상 과정은 더 큰 탄력을 받게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또 “정부로서는 평양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대로 올해 안에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을 답방하는 그런 계획이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 판문점선언·평양공동선언 후속조치 및 국회비준 방안과 함께 국정감사 대책, 최근 경제동향 등도 논의됐다.

이 대표는 “어렵지만 경제부총리가 여러 가지로 노심초사하면서 대처하고 있어 잘 극복할 것이다. 정부와 협의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는 정책 뒷받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경제상황은 늘 조심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매달 여러 가지 성적표가 나오는데 일희일비하기보다 큰 흐름을 보면서 중장기 대처와 단기처방을 통해 국민이 현장에서 느끼는 고통을 최소화하고 우리 경제가 나아갈 큰 방향은 지키는 그런 자세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국정감사와 관련해 이 총리는 “성실히 받겠다”고 밝혔고, 홍 원내대표는 “지난 1년간 민생과 경제, 평화를 위해 노력한 성과를 평가받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고위 당정청회의는 올해 들어 5차이자, 이해찬 대표 취임 후 2차 회의다.

당에서는 당대표·원내대표·사무총장·정책위의장, 내각에서는 총리·경제부총리·통일부장관·국방부장관·국무조정실장, 청와대에서는 안보실장·정책실장·정무수석·일자리수석·경제수석이 참석했다.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