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이 바레인 전역에 초고압 케이블을 구축하는 사업을 따냈다. 규모가 1400억원으로 침체된 중동 시장에서 초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LS전선은 바레인 수전력청이 발주한 1억2555만달러(약 1434억원) 규모 초고압 케이블 프로젝트를 턴키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
프로젝트는 바레인 정부가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라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바레인 전역에 신규 전력망을 구축하는 내용이다.
LS전선은 프리미엄 제품인 400㎸ 초고압 케이블을 공급하는 것뿐 아니라 전기와 토목 공사 등 엔지니어링 일체를 담당한다.
중동은 세계 초고압 케이블 수요의 약 20%를 차지하는 중요 시장이다. 하지만 저유가로 인해 수년간 대형 인프라 투자가 지연돼왔다.
이번 프로젝트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지만 LS전선은 지난 10여년간 바레인의 주요 송전망 구축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수주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침체된 중동 시장에서 세계 톱 수준의 기술력으로 초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특히 바레인은 최근 800억배럴 해저유전을 발견, 국가 차원의 산업 발전에 힘쓰고 있어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LS전선은 바레인, 카타르, 쿠웨이트 등을 중심으로 초고압 해저와 지중 케이블을 공급하며 중동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