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핵심은 AI 활용"...제대로된 도시기능 발현에 필수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스마트시티 콘퍼런스 참석자들이 발표를 듣고 있다.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스마트시티 콘퍼런스 참석자들이 발표를 듣고 있다.

미래형 도시 형태로 주목 받고 있는 스마티시티(Smart City) 구현에 있어 인공지능(AI) 활용 또는 접목이 필수적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딥러닝, 머신러닝을 통한 AI 자율적인 판단과 결정으로 스마티시티 기능과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뜻이다.

김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본부장은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스마트시티 콘퍼런스'에서 “스마트시티 구성 핵심 인프라인 사물인터넷(IoT)이 기하급수적으로 퍼지면서 이의 분석과 적절한 대응을 위한 분산구조가 필요하며, 데이터 처리의 효율성과 네트워크 지연에 대응하려면 AI 활용이 필수적”이라며 “복잡성과 새로운 변화,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AI 역할은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트윈(Digital Twin) 기반의 첨단 도시가 갖춰지려면 대규모 초연결 공간에서의 여러 상황을 분석 또는 예측하고 이를 현실에 맞게 자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고도의 학습과 판단력을 가진 분산 AI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스마트파워그리드, 재난과 안전, 교통제어, 스마트팩토리 등 스마트시티 구성 요소를 복합적으로 연결, 제대로 기능하도록 만드는 것도 AI의 몫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영식 다크트레이스코리아 차장은 “모든 것이 연결된 상태에서 작동하는 스마트시티는 당연히 알려지지 않은(Unknown) 위협에 노출되기 쉽고, 공격을 받았을 때는 이미 치유되기 힘든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선 AI를 이용한 사전 탐지와 보안위협 발견이 더없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형화되지 않은 비정형적 위협을 능동적으로 찾아내고, 방대한 데이터 속 이상 행위 전후 패킷 탐지를 통해 방어력을 갖춘 AI 기반의 사이버 면역시스템을 갖춰야한다”고 역설했다.

'데이터 중심의 도시 플랫폼으로의 진화: 초연결·참여·융합'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현태 SK텔레콤 스마트시티유닛 팀장은 “초연결을 통해 수집된 도시데이터를 시티데이터허브(City Data Hub)에서 가공,분석해 각 도시에 최적화된 도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스마트시티의 궁극적인인 목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종 도시 시설물 데이터를 상황과 필요에 따라 효과적으로 수집할 수 있도록 비용, 속도, 용량, 커버리지, 신뢰성 등을 고려한 최적의 IoT 전용망을 구축하는 것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성지은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연구위원은 “(스마트시티를 잘 만드려면) 지속가능한 사회·기술시스템으로의 전환이라는 비전을 갖고 단기적 사업을 장기적인 전환 노력으로 연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도시 개발을 넘어 과학기술, 환경, 에너지, 산업 등 관련 정책과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콘퍼런스는 10일 코엑스에서 개막한 '스마트시티코리아2018'의 부대 행사로 마련됐으며 스마트시티 관련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스마트시티코리아2018 행사장내 세미나룸에서 11일 열린 글로벌 스마트시티 콘퍼런스 참석자들이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스마트시티코리아2018 행사장내 세미나룸에서 11일 열린 글로벌 스마트시티 콘퍼런스 참석자들이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