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화학연구원(원장 김성수)은 성균관대와 공동 개발한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후보물질 'BBT-401'이 미국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4일 밝혔다. 연내 임상 2상 돌입으로 사업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BBT-401은 화학연 내 '신약개발 기초연계 후보물질 발굴사업단(단장 이광호)와 박석희 성균관대 생명과학과 교수팀이 함께 발굴한 염증성 면역질환 치료 후보물질이다.
궤양성대장염은 2015년 기준 국내에 3만6000명 환자가 진료를 받았다. 크론씨 병과 함께 대표적인 염증성 장질환이지만 기존 약물의 효능이 떨어진다. 1차 약제인 '5-ASA' 계열 약물 반응률이 50%에 불과하다. 높은 안정성을 가지면서 치료효과가 입증된 1차 약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BBT-401은 면역기능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펠리노-1'의 기능을 조절하는 첫 번째 저해제다. 관련 계열 최초 신약 후보물질로 주목받고 있다.
브릿지바이오가 이 후보물질 관련 기술을 이전받아 임상에 나서고 있다. 올해 초 미국 FDA로부터 관련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아 19세 이상 성인 80여명을 대상으로 6개월 간 임상 1상을 진행했다. 심각한 부작용 없이 투약을 마쳤고 약물 안전성, 내약성, 약물동태학적 특성을 확인했다. 임상 2상은 연내 진입할 전망이다. 안전성 및 효력 확인을 추가로 진행한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