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10명 중 7.7명이 통일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일이 경제적 부흥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엘림넷 나우앤서베이가 9월 27일부터 10월 4일까지 자체 패널을 대상으로 통일에 대한 생각을 물어본 결과 전체 응답자의 76.6%가 '통일을 원한다'고 대답했다. 23.4%는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고 응답해 통일을 원하는 의견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을 원하는 이유에 대해 물었을 때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한 의견은 '경제적 부흥의 계기'(47%)이며 '한반도 전쟁공포 해방'(39.2%), '북한 주민 자유'(7.3%), '남남정치갈등 해소'(4.4%)가 뒤를 이었다.
통일을 원하지 않는 이유는 '경제적 부담'(54.7%)이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북한주민 남하로 인한 사회불안 야기'(29.1%), '정치적 갈등 심화'(8.5%)가 그 다음을 차지해 통일을 원하지 않는 이유로 경제적 부담 및 사회불안 염려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세를 소득의 몇 %까지 부담할 의향이 있는가?'에 대한 물음에는 평균적(30% 초과 응답자 14명 제외)으로 3.79%까지 부담할 수 있다고 답했다. 1% 이상~5% 미만이 전체 37.7%로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고 0~1% 미만(27.8%), 5~10% 미만 (18.9%), 10~30% 이하 (15.6%) 순으로 나타났다.
'어떠한 방식의 통일을 지향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69.6%가 '자유 민주주의 통일 방식'을 선택했고 뒤를 이어 '일국 이체제 통일'(21.0%), '모르겠다'(6.2%), '공산주의(사회주의) 통일'(2%), '기타'(1.2%)로 나타났다.
'2019년 남북한 주민 상호 자유왕래 허용(가정)'에 대한 의견을 물어본 결과 전체 응답자 69.4%가 찬성, '의견 없음' 15.8%로 답했다. '반대'는 14.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남북한 주민 상호 자유왕래에 높은 지지도를 나타냈다.
'자유왕래가 허용된다면 북한에서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것'으로 '백두산 관광'이 22.8%로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고 뒤를 이어 '평양시 관광'(15.6%), '역사문화 탐방'(15.4%), '금강산 관광'(10.8%), '북한주민과 솔직한 대화'(10.2%) 등으로 나타나 북한 관광지 방문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북한에 가고 싶지 않다'는 의견도 전체 15.4%로 큰 비율을 차지했다.
김정은 위원장 호감도는 이번 조사에서도 상당히 낮게 나타났다. 김 위원장에 대해 '호감'을 보인 응답자 비율은 22.8%에 불과한 반면 보통 39.2%, 비호감을 표한 응답자 비율은 38%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 응답자는 전국 10~60대의 남자 271명, 여자 229명, 총 500명으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38%포인트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