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이외수가 여성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이외수는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단풍 사진과 함께 짤막한 글귀를 지어 올렸다.
이외수는 단풍을 '저 년'으로 호칭하며 자신을 버리고 간 여성에 비유했다. 이외수는 단풍이 흐드러지게 핀 모습을 '치맛자락을 살랑거리며 화냥기를 드러내 보인다'고 묘사했다.
이 글에는 수많은 질타의 댓글이 달렸다. 시대착오적이고 여성혐오적인 시선이 글에 드러나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화냥년은 병자호란 때 오랑캐에게 끌려갔던 환항녀(還鄕女)들이 오랑캐의 성(性)노리개 노릇을 했다며 비하한데서 유래한 말이기 때문이다.
논란이 커지자 이외수는 "글에 쓴 화냥기라는 표현은 단풍의 비극적이면서도 해학적이면서 단풍의 처절한 아픔까지를 함유한 단어를 선택하려는 의도에 근거를 두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한다는 둥 여성을 비하했다는 둥 하는 비난은 제 표현력이 부족한 결과로 받아들이겠다"며 "여성을 비하할 의도나 남성 우월을 표출할 의도는 추호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여성을 비하할 의도나 남성우월을 표출할 의도는 추호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