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택배업체 야마토홀딩스가 일손 부족 타개책으로 2020년대 중반 상용화를 목표로 '하늘을 나는 트럭' 개발에 착수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야마토홀딩스는 미국 헬기 제조사 '벨 헬리콥터'와 '하늘을 나는 트럭'을 공동개발하기로 합의했다.
벨 헬리콥터는 비행체 기체를, 야마토홀딩스는 화물 적재 용기를 각각 개발한다.
야마토홀딩스는 '하늘을 나는 트럭'으로 최대 450㎏ 화물을 시속 160㎞ 속도로 운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비행체는 일정 고도까지는 수직으로 상승한 뒤 수평을 유지한 채로 속도를 낸다. 야마토홀딩스는 장거리 화물 수송에 이를 활용할 방침이다.
야마토홀딩스는 '하늘을 나는 트럭' 안 화물 적재 용기를 통째로 지상을 달리는 트럭에 바꿔 실을 수 있도록 설계할 계획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야마토홀딩스가 '하늘을 나는 트럭' 개발에 힘을 쏟는 것에 심각한 일손 부족에 직면한 물류업계가 기술로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택배업계에서는 일손 부족으로 인한 수익 악화로 요금을 인상하고 운송수단을 트럭에서 배나 철도로 바꾸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하늘을 나는 트럭'을 상용화하기 위해 안전 확보와 소음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충돌 방지를 위한 법 정비도 시급하다.
경제산업성과 국토교통성은 지난 8월 '하늘을 나는 자동차' 안전 확보와 운행 관리에 관한 제도를 만들 민관협의체를 발족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