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SaaS·PaaS도 외국계 기업 속속 진출…국내 기업 경쟁 불가피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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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서비스형인프라(IaaS) 중심이다. 국내 진출 외국계 클라우드 기업 대부분이 IaaS에 주력한다. 최근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와 서비스형플랫폼(PaaS)으로 시장이 확대된다.

SaaS는 클라우드 기반 인사관리(HR) 전문업체 워크데이가 올 초 국내 지사를 설립하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워크데이는 100% 클라우드 방식으로 HR 솔루션을 제공하는 SaaS 기업이다. 아마존, 우버, 월마트 등 주요 글로벌 업체가 워크데이 솔루션을 도입했다.

워크데이는 삼성전자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삼성전자 고객 사례를 발판으로 국내 대기업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워크데이를 도입한 만큼 국내 주요 대기업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과거 삼성전자가 AWS 도입 후 국내 AWS 대기업 고객이 늘어났던 것과 유사하다.

PaaS 시장도 외국계 기업 움직임이 활발하다.

내년 데이터센터 설립 계획을 밝힌 오라클은 PaaS 영업을 강화한다. 빅데이터·인공지능·블록체인 등 분야별 플랫폼을 클라우드로 제공한다. 국내 기업 퓨처로봇과 로봇 제어 플랫폼 구축을 발표하는 등 PaaS 분야 국내 기업 협력도 진행한다. IaaS 시장에 주력했던 AWS, MS도 최근 PaaS와 SaaS 등으로 시장 공략 분야를 넓힌다.

국내 SaaS와 PaaS 시장은 성장세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국내 SaaS 규모(사용자 지출 기준)는 8400억원대다. 2021년 1조5600억원대로 두 배가량 성장한다. PaaS 시장은 올해 2100억원대 규모로 2021년 3500억원대에 달한다. IaaS는 올해 5700억원대에서 2021년 9800억원대로 예상된다.

국내 SaaS와 PaaS 시장이 성장하는 만큼 외국계 기업 진출에 대비 해야한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외국계 기업이 IaaS 시장에만 주력해 SaaS와 PaaS 시장에서 경쟁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면서 “워크데이 등 글로벌 선두 업체가 국내 시장에 진출하고 오라클 등 대형 기업이 시장을 넓혀가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도 경쟁력을 강화해야한다”고 말했다.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