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트룩시마', 출시 1년 만에 유럽시장 30% 점유

셀트리온 트룩시마
셀트리온 트룩시마

셀트리온 혈액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가 출시 1년 만에 유럽 시장에서 30%가 넘는 점유율을 확보했다. 먼저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도 시장 점유율 50%를 돌파하면서 유럽 내 셀트리온 돌풍이 거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대표 김만훈·김형기)는 트룩시마가 2018년 2분기 유럽 리툭시맙 시장에서 32%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트룩시마는 영국(64%), 프랑스(39%), 이탈리아(32%) 등 유럽 리툭시맙 시장 70%를 차지하는 주요 5개국에서 34% 점유율을 보였다.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등에서는 50%가 넘는 점유율을 확보했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트룩시마는 혈액암 일종인 비호지킨스 림프종 등을 치료하는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다. 오리지널 의약품은 바이오젠이 개발하고 로슈가 판매하는 '맙테라·리툭산(성분명 리툭시맙)'이다. 작년 2월 유럽에서 판매허가를 획득했다. 4월부터 유럽 다수 국가에 판매를 시작했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항암제 자문위원회에서 승인 권고를 받았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도 연내 판매허가가 예상된다.

셀트리온 램시마/트룩시마 점유율
셀트리온 램시마/트룩시마 점유율

1분기 유럽 리툭시맙 시장 점유율 27%를 기록한데 이어 3분기에 30%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간다. '램시마' 판매로 쌓은 브랜드 인지도와 마케팅 노하우, 국가별 맞춤형 유통전략이 통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럽 22개국에서 판매 중인 트룩시마 출시국을 내년 상반기까지 유럽 전역으로 확대한다.

·램시마, 허쥬마 등 다른 바이오시밀러도 유럽 내 강세다. 세계 최초로 오리지널 의약품 시장점유율을 넘어선 램시마는 2분기에도 유럽 시장 점유율 54%를 기록했다. 2분기 판매를 시작한 유방암 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는 네덜란드 시장에 7% 점유율 달성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유럽 전역으로 판매를 확대한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이 구축한 입지와 마케팅 노하우를 기반으로 램시마, 트룩시마뿐만 아니라 허쥬마까지 경쟁업체들이 따라올 수 없도록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