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초대 사장을 지냈던 션 파커가 인터넷 서비스 중독성과 사회에 미칠 영향력에 대해 우려했다고 15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다.
션 파커는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IT전문지 와이어드 25주년 콘퍼런스에서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와 인터넷 서비스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해 의료기술로 눈을 돌렸다고 밝혔다.
션 파커는 음악파일 공유서비스인 '냅스터' 창시자로 마크 저커버그와 손 잡고 페이스북 초기 서비스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페이스북을 떠난 이후에 인터넷 미디어의 부정적 측면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그는 청중을 향해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때 세계에 완전히 긍정적인지 아니면 완전히 부정적 영향을 미칠 지 100% 확인할 수 없다”면서 “여러분들은 제품을 가능한 중독성 있게 만들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션 파커는 페이스북을 만들 때는 오늘날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전혀 예측할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모바일로 이동이 '유비쿼터스(언제 어디서나 이용 가능)'와 '사회구조의 전환'을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그는 “어는 순간, 나는 인터넷의 획일적 문화에 실망했다”면서 “10대 소녀들을 위한 제품을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것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여러분 역시 이것이 그들의 발전과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걱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션 파커는 2016년 더 나은 암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파커 암 면역 치료센터(PICI)'를 설립했다. 그는 현재 실리콘밸리 기업가 대신에 과학자들과 일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고 밝혔다.
그는 “생명과학으로 전환은 놀라울 정도로 신선했다. 왜냐하면 생명과학에 쏟고 있는 에너지와 시간으로 사람들을 돕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생명을 구하고, 사람들의 삶을 바꾸고, 의학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션 파커는 과학자들은 연구 자체가 '진정한 보상'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들과 일하는 것은 그가 초기 인터넷 시대에 사람들과 '세계에 자랑할만한 제품'을 만들던 때를 연상시킨다고 덧붙였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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