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반도체 실험실 30주년...경제 파급 효과만 63조원 규모

대표 수출 효자품목 반도체 원천핵심기술 산실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반도체 실험실이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17일 이를 기념하는 행사와 함께 반도체 실헙실 사용자와 동문이 함께하는 기술워크숍을 개최, 지난 30년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안 및 미래 반도체 기술을 교류한다.

지난 1988년 문을 연 ETRI 반도체 연구실은 4M DRAM에 이어 16M, 64M DRAM 등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등 국내 반도체 산업을 개척해 왔다.

ETRI 반도체 실험실
ETRI 반도체 실험실
ETRI 반도체 실험실. 30년 동안 국내 반도체 원천핵심기술의 산실 역할을 해왔다.
ETRI 반도체 실험실. 30년 동안 국내 반도체 원천핵심기술의 산실 역할을 해왔다.

또 광통신용 칩과 같은 초고속 통신 부품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등을 개발해 우리나라를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강국 반열에 올려놓는데 기여해 온 일등 공신이다. 1994년 국내 최초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개발해 국내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선두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30년 동안 이 곳에서 개발한 기술을 토대로 거둬들인 경제적 파급효과는 직접효과 48조원과 간접효과 15조원 등 총 63조원 규모에 이른다.

엄낙웅 ETRI ICT소재부품연구소장은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ICT 소재부품 이노베이터로서 대한민국 ICT 산업 성장을 견인하는데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ETRI 반도체 실험실 출신 기업인 AP시스템과 알에프세미에 감사패를 수여하고, 동문기업 초청 강연도 진행한다. 이종호 반도체공동연구소장(서울대 교수)은 차세대 반도체 기술동향을 발표하고, ETRI에서 이뤄지는 융합부품실험실 및 산학연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할 예정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