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거버넌스 및 컨센서스 위원회(BGCC·의장 배재광)는 암호화폐공개(ICO) 가이드라인과 암호화폐 거래소 상장 가이드라인을 담은 자율규제안을 마련해 국회와 정부를 대상으로 제도화 작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
BGCC는 국내외 생태계 구성원 의견을 수렴한 초안을 기초로 몰타 가상금융자산법, 싱가포르·스위스·미국 등 ICO 가이드라인을 참조하고 국내법을 고려한 자율안을 마련한다. 합리적 상장기준 대안을 모색하고 블록체인과 ICO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예정이다. 거래소가 위탁하는 경우 이를 담당할 상장위원회 구성도 진행한다. 이를 통해 거래소 ICO 및 상장요건을 명확하게 함으로써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 기반을 구축한다.
BGCC는 이달 2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제63차 ICANN 정례회의에 참석해 BGCC 공식 출범을 알릴 예정이다. 또 다음달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BGCC 블록체인생태계활성화포럼'을 개최해 가이드라인 의견을 수렴한다. 이어 13일 열리는 한-몰타 비즈니스 포럼에서 몰타 가상금융자산법(VFAA)에 의한 ICO와 라이선스 요건 등에 대한 주제발표를 진행한다. 몰타는 지난 7월 세계최초로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에 대한 3개 법안을 제정했다.
배재광 의장은 “블록체인 정책 및 기술을 국제적으로 표준화함으로써 1990년대 말 인터넷과 같이 블록체인을 새로운 혁신의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면서 “BGCC는 블록체인 프로토콜에 참여하는 모든 이해관계자의 이해상충이 발생하지 않도록 의사결정 구조와 합의 알고리즘 방향을 제시하고 유지하는데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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