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5G) 이동통신 수요덕분에 에릭슨과 노키아가 부진에서 벗어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릭슨은 9분기만에 처음으로 이익을 냈다. 전문가 기대치를 뛰어넘고 올3분기 27억 크로나(약 3384억원) 순익을 기록했다. 외신은 노키아 3분기 실적도 5G 덕분에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WSJ은 북미지역 5G 장비 수요가 실적 호조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이동통신사업자들은 연말 전에 5G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T모바일은 에릭슨의 5G 장비를 35억달러치(약 3조9690억원) 구매했다.
특히 미중 갈등은 양사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급성장했던 중국 장비기업 화웨이와 ZTE가 보안문제때문에 미국 시장에서 사실상 금지됐기 때문이다. 호주 정부 또한 중국 장비업체를 금지했다.
4G 네트워크 구축이 끝나면서 에릭스과 노키아 실적은 부진했다. 통신장비기업들은 2015년을 정점으로 4G 장비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었다. 에릭슨은 지난해 3분기에는 35억크로노(약 4387억 6000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WSJ은 양사가 5G 통신장비를 판매할 수 있는 시기만을 기다려왔다고 전했다.
WSJ은 미국, 중국, 한국 등이 5G 상용화에 나서면서 세계 통신장비 시장은 활기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외신은 "통신사업자들이 5G 장비의 세부 사항에 대해서 확정하지 않은 것과 지역마다 표준이 다른 것은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