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에 내준 서버 시장 1위 자리를 찾겠습니다.”
크리스 켈리 델EMC APAC 컴퓨터·네트워킹 솔루션 부사장은 “한국은 신기술을 아주 빠르게 받아들이는 흥미진진한 시장”이라며 “시장 1위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기대하는 것은 시장흐름보다 더 높이 성장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켈리 부사장은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글로벌 서버시장에서 델EMC는 대수, 매출 기준 모두 1등 자리를 꾸준히 유지한다”면서 “소규모 고객부터 대기업,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수요에 대응 가능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 간다”고 설명했다.
델EMC는 최근 한국시장에 모듈화 형태 '파워엣지 MX' 서버를 출시했다. 파워엣지 MX 시리즈는 컴퓨팅, 스토리지, 네트워킹을 섀시 안에 모두 구성하도록 플랫폼화했다. 프로젝트에 따라 구성을 바꿔 성능과 용량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
켈리 부사장은 “과거 데이터센터는 컴퓨팅, 서버, 네트워킹이 분리된 형태로 관리, 팀 간 인력도 나눠져 있어 복잡성이 높을 뿐 아니라 많은 비용이 필요했다”면서 “파워엣지MX는 특정 업무에 따라 리소스를 배분해 데이터센터 내 사일로(장벽)를 완화해 업무 유연성과 효율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델EMC는 인공지능(AI) 시장에 주목한다. 기업이 원활한 AI프로젝트를 수행하도록 최적화한 인프라 제공이 목표다.
실제 델EMC가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64%는 현재 AI 분야에 투자하거나 3년 내 투자할 계획이라 답했다. 53%는 기계학습에 주력한다고 말했다. 90%는 AI 도입으로 인력 효율성, 실시간 의사결정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 시장도 마찬가지다. 최근 인공지능, 빅데이터 관련 프로젝트가 빠르게 늘어 서버 수요도 증가했다.
델EMC는 이들 업무에 최적화한 '초고성능컴퓨팅(HPC) 레디(Ready)' 솔루션을 연내 출시한다. 'HPC 레디솔루션'은 종합 하드웨어 플랫폼이자 소프트웨어(SW) 솔루션으로 데이터분석에 최적화했다. AI·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높이기 위해 엔비디아, 인텔 등 기술 벤더를 파트너사로 두는 등 기술역량도 높였다.
켈리 부사장은 “한국 시장은 최근 AI, 머신러닝, 빅데이터 관련 프로젝트가 늘어나 고성능 서버 수요가 증가한다”면서 “파워엣지, 레디솔루션을 바탕으로 한국시장에서 델EMC 영향력을 넓힌다”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