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차량호출서비스 업체와 스타트업 기업이 손잡고 오는 2021년까지 런던에서 자율주행 택시와 셔틀버스 등을 선보인다.
22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콜택시 회사인 애디슨 리와 자율주행 관련 스타트업인 옥스보티카는 런던에서 자율주행 택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의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애디슨 리는 런던을 기반으로 콜택시와 버스 등을 포함한 다양한 차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옥스보티카는 옥스퍼드 대학 스핀 아웃 기업으로,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영국 내 선두주자다.
이번 계약에 따라 옥스보티카는 다음달부터 자체 기술을 활용해 런던과 주변의 40만km에 달하는 도로의 지도를 제작할 계획이다.
그레임 스미스 옥스보티카 최고경영자는 "런던은 미국보다 훨씬 더 복잡한 환경"이라며 "광활한 캘리포니아 고속도로보다 훨씬 빡빡한 환경에서 자율주행차를 운행할 수 있는 것은 우리 기술과 전문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자율주행 서비스는 런던 내 일부 지역에서 시작돼 점점 확대될 예정이다.
택시와 함께 공항이나 대학 캠퍼스 등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애디슨 리는 런던을 시작으로 미국 등 다른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 일본 도쿄에서는 지난 8월부터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택시가 실제로 손님을 태우고 운행하는 실험이 시작됐다.
일본 정부와 도쿄도, 업계는 도쿄 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까지 운전자와 보조자가 타지 않는 완전한 자율주행 택시를 운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도요타 자동차는 차량공유서비스 업체인 우버와 자율주행차 기술 부문 제휴를 확대하기로 하고, 우버에 5억달러(한화 57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애디슨 리는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가 시작되면 비용 감소와 자산 활용 극대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앤디 볼랜드 애디슨 리 최고경영자는 "현재 고용 중인 5000명의 운전사는 현재처럼 계속 일하게 된다"면서 "(운전사가 제공하는) 프리미엄 서비스와 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른 서비스 간에는 요금적 면에서 적절한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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