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중국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를 올해를 마지막으로 중단한다.
2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25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다음 날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회담을 열어 이런 방침을 전할 예정이다.
일본은 대신 앞으로는 중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저개발 국가들에 대한 경제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개발협력대화'를 발족시킬 예정이다.
일본은 1979년 중국에 대한 ODA를 시작했다. 그동안 지원된 총 금액은 3조6500억엔(약 36조9000억원) 규모다.
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라 유상자금협력은 2007년에 끝냈다. 이후에는 소규모 무상자금협력과 기술협력을 해왔다. 2016년에는 총 701만달러(약 79억7000만원) 규모였다.
이번 방침은 중국이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만큼 더 이상 지원할 이유가 없다는 점도 고려됐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의 경제 발전과 기술 수준 향상으로 볼 때 중국에 대한 ODA는 일정의 역할을 다했다”며 아베 총리의 방중 기간 관련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