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생명공학공동연구원(원장 박용호 교수)에 소재한 바이오벤처 칸젠이 중국 시네윈 파마그룹에 차세대 임신진단키트 '트리첵'을 10년간 2천억 원 이상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프로테옴텍이 개발 및 생산하는 트리첵은 3줄로 임신을 진단하는 키트로, 기존의 2줄짜리 임신진단키트에 추가 검사선을 도입해 임신호르몬 농도의 단계에 따라 정확하게 식별이 가능하게 만들어 위음성의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을 얻고 있다.
기존 2줄까리 임신진단키트의 결함을 해결해 비임신으로 판정하는 오류를 기술적으로 극복했으며, 이에 2017년 장영실상 수상, 2015년 보건복지부 신기술 인증을 받은 바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트리첵'과 대웅제약의 '이노첵' 브랜드로 판매중이다.
칸젠 박태규 대표는 "정부의 인증제도와 특허로 중무장한 기술력 높은 제품으로, 1조 5천억 원 규모의 해외 시장에 첫발을 내딛게 되어 의미가 깊다"면서 "현재 미국의 CVS 헬스케어, 카디널, 로슈 등을 비롯한 20여 개국 80여 개 업체와 수출을 위해 협의 중에 있는 만큼, 계약이 성사되어 한국의 바이오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각광 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급 계약을 체결한 시네원 파마그룹은 주요 임직원들이 화이자, GSK, 릴리 출신의 의사 및 약사들로 해외에서 기술력 높은 신제품을 도입하여 성장한 제약 업체다. 특히 중국 내 인•허가와 기술전략마케팅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시네윈 파마그룹 샤오 준리안 대표는 "칸젠의 혁신적인 신제품인 3줄짜리 임신진단키트 트리첵을 도입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소비자층이 젊은 것을 고려해 스타 아이돌 연예인을 모델로 방송광고 매체나 SNS를 통해 빠르게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지선 기자 (js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