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연출가 황민이 낸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배우 유대성의 유가족이 황씨의 아내인 박해미의 사과를 받았다.
유가족 측은 12일 “사고 후 비통함과 참담함이 극에 달해 먼저 하늘로 간 아이를 생각하면 가해자인 황민씨 뿐만 아니라 황민의 배우자인 박해미씨도 모두 원망스러웠다”며 “시간이 갈수록 그 아픔과 생채기는 더욱 더 커져만 가고 있지만 박해미씨가 보여준 진정성 있는 사죄와 진솔한 뜻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한 “하늘로 간 아이도 바라는 것이라 생각하며 향후 박해미씨가 이 사건 사고의 직접적은 가해자가 아니지만, 그 속죄의 마음을 담아 보다 공익적인 활동을 다함으로서 문화예술의 발전에 기여할 것을 성원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8월 27일 박해미의 남편 황민은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냈다. 이로 인해 해당 차량에 함께 탑승하고 있던 박해미 공연단체 소속 인턴 대학생과 배우 유대성이 숨졌으며, 황씨를 포함한 3명이 부상을 입었다.
박해미는 사고 이후 "사고로 상처 입은 분들에게 아직 도의적 책임은 다하지 못했지만, 절대 잊지 않았고 당연히 책임질 것이며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죄송한 말씀을 전한다"면서 "제가 견뎌야 할 무게감을 안고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반드시 다시 일어설 것"이라며 유가족들에 사과의 뜻을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