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가전과 TV 사업 호조에 힘입어 3분기에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4분기에도 가전과 TV 경쟁력을 바탕으로 호실적을 이어가 역대 최고 실적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25일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조4270억원, 영업이익 74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역대 3분기 실적 가운데 매출액은 최대이고, 영업이익은 2009년 이후 최대다. 3분기 누적으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45조5694억원, 영업이익 2조627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25.0% 늘었다.
실적은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과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가 주도했다.
H&A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8521억원, 영업이익 4097억 원을 기록했다. 한국을 비롯한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 판매 호조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늘었다. 영업이익은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와 원가구조 개선으로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HE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7111억원, 영업이익 325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이익률은 양호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매출 감소와 신흥국 환율 약세 영향이다. 하지만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중심 판매가 이어지며 영업이익률은 8.8%를 기록했다.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410억원, 영업손실 1463억원을 기록하며 1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수익성 중심 판매 전략과 사업구조 개선 등으로 적자폭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자동차부품(VC) 사업본부는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3분기 매출액 1조1760억원, 영업손실 429억원으로 집계됐다.
B2B사업본부는 매출액 5767억 원, 영업이익 351억원을 기록했다. 디지털 사이니지 판매는 늘고 있으나 태양광 모듈 판매가 감소해 본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4분기 전망도 양호하다. 국내 생활가전 시장이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나 건조기, 스타일러 등 신성장 제품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시장은 환율 및 무역분쟁 영향으로 시장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가전과 TV는 프리미엄 매출 확대로 수익성을 강화하며, 전사 실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MC사업본부는 스마트폰 시장 성수기를 맞아 신제품을 출시해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 VC사업본부는 보호무역 강화 등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신규 프로젝트 안정적 공급에 집중할 계획이다. 상반기 말 기준 34조원 수주잔고도 꾸준히 늘고 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