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국가재난안전통신망(이하 재난망) 사업 핵심 구역인 A·B사업을 수주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생존성을 극대화하는 백업망을 손꼽았다.
박평수 KT 상무는 25일 열린 공공안전통신망포럼 국제콘퍼런스에서 재난망 사업 계획과 전략을 밝혔다.
박 상무는 “KT는 철저하게 재난망 구축 목적을 달성하는 방안 마련에 집중했다”며 “ 재난망은 생존성과, 안정성, 보안성 세 가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생존성은 어떤 상황에서도 통신이 가능해야 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KT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5가지 생존성 확보 방안을 수립했다”고 소개했다.
생존성 확보 방안 첫 번째는 지중화 광케이블이다. 땅 속에 있는 광케이블은 폭발과 태풍 등 어떤 상황에서도 안전하며 장애가 없다는 게 박 상무 설명이다.
그는 광케이블에 문제가 발생하면 곧바로 백업을 할 수 있는 마이크로웨이브 망과 이동기지국 등 위성 기반 백업망을 각각 두 번째와 세 번째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네 번째는 상용망 기반 전용 독립 백업망, 다섯 번째는 저지대 기지국을 커버하는 엄브렐라(Umbrella) 셀 백업이다.
박 상무는 “홍수 등으로 저지대 기지국에 장애가 생기면 고지대 엄브렐라 기지국이 우산처럼 한 도시 전체를 커버한다”면서 “엄브렐라 셀은 일반 기지국 형태 외에도 EPC(LTE 기지국)를 내장한 단독기지국 형태도 있어 최악의 상황에서도 작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 상무는 “안정성 측면에서 KT는 45년간 국가 통신망을 운영한 경험, 우수 인프라, 전문인력을 자랑한다”면서 “이 같은 노하우를 접목해 재난망을 무장애로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보안성 확보를 위해 KT 보안 전문가가 전송망, 기지국의 보안 방안을 수립했으며, KT 국사와 같은 수준의 물리적 보안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상무는 “내년에는 서울 운영센터를 최신 국제 표준에 맞춰 업그레이드할 것”이라면서 “이후 대구 제2운영센터, 제주분소를 구축해 센터 3원화로 무장애 재난대응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래엔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과 응급의료전송서비스, 스카이십 등을 활용해 재난망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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