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中 상하이서 '열전 반도체 테크 포럼' 개최

박종석 LG이노텍 사장이 125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 열전 반도체 테크 포럼에서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LG이노텍)
박종석 LG이노텍 사장이 125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 열전 반도체 테크 포럼에서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이 중국 열전 반도체 시장 확대를 위해 직접 나섰다.

LG이노텍(대표 박종석)은 25일 중국 상하이 하얏트 리젠시에서 최신 열전 반도체 기술을 선보이는 '중국 열전 반도체 테크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학계를 비롯해 가전, 자동차 등 주요 업계 전문가 약 300여명이 참석했다.

열전 반도체는 전기를 공급해 냉각·가열 기능을 구현하고, 온도차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혁신 기술이다. 이 기술로 컴프레서나 열선 없이 간편하게 냉각·가열이 가능하고, 외부 온도의 변화에도 원하는 온도로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다. 폐열을 회수해 전기에너지로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기술이다. 특히 LG이노텍이 개발한 나노 구조의 다결정 열전 반도체는 기술력을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LG이노텍은 소형 냉장고, 정수기 등 생활 가전에서 통신, 냉각 설비 등 산업용 장비와 차량, 선박, 웨어러블 기기 등으로열전 반도체 적용 분야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제조 강국인 중국을 열전 반도체 첫 글로벌 포럼 개최지로 선택한 것도 열전 반도체 기술에 대한 잠재 수요가 클 것으로 판단해서다.

이번 포럼에서 열전 반도체 이론과 상용화 방향에 대해 발표한 백성강 상하이세라믹연구소(SICCAS) 박사는 “열전 시장은 2004년 이후 10년간 2배 규모로 성장했고, 폐열 발전 등 응용분야도 다양해졌다”며 “중국은 열전 기술의 상용화율이 낮아 장치와 시스템 영역 투자를 통해 응용분야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 최대 가전 업체인 하이얼을 비롯해 웨어러블, 화학 등 주요 업계 전문가들이 각 산업현장에서 활용 중인 열전 기술 사례를 소개했다. 행사장에 마련된 전시 부스에는 LG이노텍의 나노 구조 다결정 소재를 적용한 열전 반도체, 응용제품 등 총 20여종이 전시됐다. 와인셀러, 열전 화분, 냉온조절 헬멧, 온도실감 VR·AR 등 열전 반도체가 적용된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어 방문객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박종석 LG이노텍 사장은 “열전 반도체는 우리의 삶을 친환경적이고 편리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혁신 기술”이라며 “활용 범위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도록 중국 각 분야 전문가들과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